생성형 AI 이용에 숙달된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습관이 있다. 하나의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AI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 AI가 답을 만들고 다른 AI가 이를 검토하거나 수정하는 구조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 방법을 간단하게 “AI를 두 번 쓰는 것”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AI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매우 실용적인 활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본적으로 매우 강력한 도구지만 한 가지 특징이 있다. 틀린 답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문장 자체는 매우 설득력 있게 보이나 실제로는 사실과 다르거나 논리가 어긋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코드 작성이나 자료 조사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이런 문제가 바로 드러난다.
실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어렵지 않다. 먼저 하나의 AI에게 질문해 결과를 만든다. 그리고 그 결과를 그대로 복사해 다른 AI에게 보여주며 “이 내용에 오류가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다.
두 번째 AI는 처음 질문을 받은 AI와 다른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해석한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AI가 놓친 오류나 부정확한 부분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은 특히 코딩 작업에서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한 AI에게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게 한 뒤 다른 AI에게 “이 코드에서 오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실제로 버그가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코드 리뷰를 AI 두 명에게 동시에 맡기는 셈이다.
AI 모델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이런 전략이 효과적인 이유다. 어떤 AI는 코드 작성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AI는 논리 검증이나 설명에 강점을 보인다. 서로 다른 모델을 함께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
하나는 초안을 만들고 다른 하나는 검토자가 되는 구조다. 실제로 일부 개발자들은 챗GPT로 코드를 작성하고 클로드나 제미나이 같은 다른 모델로 검토하는 방식을 루틴처럼 사용한다.
최근에는 AI가 다른 AI의 답변을 평가하는 방식이 연구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를 ‘AI 심사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한 모델이 생성한 결과를 다른 모델이 평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AI 모델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도 같은 접근이 사용된다.
AI 두 개를 함께 쓰는 방법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어렵지 않다.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서로 다른 AI 서비스 두 개를 동시에 열어두는 것이다. 한 서비스에서 나온 답을 복사하여 다른 서비스에 그대로 붙여넣고 검토를 요청하면 된다.
조사 작업이나 글쓰기에서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다. AI가 정리한 내용을 다른 AI에게 보여주며 “빠진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 방식은 코딩뿐 아니라 사고나 문서 작성에서 AI를 활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도 줄여준다. 생성형 AI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만들기 때문에 특정 주제에서 편향된 정보가 섞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AI를 사용하면 학습 데이터와 추론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서도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답을 비교하는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운 검증 절차가 된다. 더 강력한 AI 모델이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생산성 향상의 한 가지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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