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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에 지친 틴더, 소개팅과 데이트 매칭에 AI 전면 도입

  • 임지민 기자
  • 입력 2026.0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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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데이팅 앱 틴더가 이용자 피로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4일 공개된 관련 내용에 따르면 Tinder는 ‘스와이프 피로’로 불리는 이용자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AI 기능 ‘케미스트리’를 시험 중이다.

 

스와이프 피로는 데이팅 앱 이용자가 수많은 프로필을 반복적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용자는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 개의 프로필을 좌우로 넘기며 상대를 고르지만 실제로는 상호 선택이 이뤄져야 대화가 가능하고 그 이후에도 만남이나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선택의 즐거움보다 소모감이 커지고 앱 사용 자체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케미스트리는 이용자에게 질문을 던져 취향과 성향을 파악하고 이용자가 동의할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 롤에 저장된 사진을 분석해 관심사 신호를 추가로 수집한다. 

 

회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필을 끝없이 넘기게 하는 방식 대신 소수의 후보를 선별해 제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이용자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반복하던 스와이프 행동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로 설명됐다.

 

케미스트리는 아직 호주에서 제한적으로 테스트되고 있으며, 틴더의 모회사인 매치그룹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 기능을 “AI를 통해 틴더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발언은 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매치그룹은 최근 몇 분기 동안 유료 가입자 감소와 신규 가입 둔화, 이용자 이탈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 2025년 4분기 기준 틴더의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5% 줄었고 월간 활성 이용자는 9% 감소했다. 

 

회사는 AI 추천을 통해 여성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프로필 순서를 조정하는 실험과 기타 제품 테스트가 이전 분기 대비 소폭의 개선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매치그룹은 2026년 전략의 핵심으로 젠지 세대가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인 관련성 부족, 진정성 문제, 신뢰 저하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복적인 탐색 구조를 줄이고 신원 검증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도입된 기능이 ‘페이스 체크’다. 페이스 체크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틴더에서는 해당 기능 도입 이후 문제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틴더가 스와이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서비스 정체성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스와이프 방식은 선택지가 무한히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지만 실제로는 상호 선택이 이뤄져야만 대화가 가능하고 그 이후의 관계 형성도 보장되지 않는다. 

 

회사는 이러한 구조가 이용자에게 피로를 누적시킨다고 판단했다. 실적 측면에서 매치그룹은 4분기 매출 8억78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0.8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가 이후 거래에서 반등했다. 회사는 제품 개편과 함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틴더는 5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며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크리에이터 캠페인을 통해 틴더의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앞으로 종합적인 AI 추천과 신뢰 강화 기능, 대규모 마케팅을 동시에 투입해 이용자 경험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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