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자금을 다시 끌어모았다. 미국 생산성 소프트웨어 기업 모션(Motion)은 8일 3,8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낸다.
모션은 일정 관리와 업무 우선순위 조정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로 출발했다.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을 입력하면 AI가 마감 기한과 중요도를 고려해 하루 일정에 자동으로 배치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서 사용자의 일정을 파악하고 캘린더에 자동으로 시간을 배정해주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여기에 ‘에이전트’ 개념을 더했다.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을 작성하고 문서를 정리하며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기능을 묶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자사 제품을 “AI 에이전트의 오피스”라고 설명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처럼 문서와 데이터를 다루는 도구를 한 묶음으로 제공했던 전통적 오피스 제품군처럼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예를 들어 영업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요약하며 문서 형식에 맞춰 정리하는 식이다.
이번 자금은 제품 고도화와 기업 고객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모션은 중소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인력과 예산이 제한적인 조직일수록 반복 업무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회사는 구독 기반 모델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최근 매출과 고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간 반복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투자 유치 배경으로 제시했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가 함께 참여했다. 모션은 과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성장을 이끌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등을 배출한 미국의 대표적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기업가치도 한 단계 올라섰다. AI 기반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대형 언어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기업용 AI 도구 경쟁이 격화됐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앤트로픽 등 대형 기술 기업이 기업용 챗봇과 업무 자동화 기능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이메일 작성, 회의 요약, 코드 생성 기능을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다. 모션은 이런 거대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특정 업무 흐름에 최적화된 통합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외부 AI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인프라 투자 부담을 줄이고 제품 기능 개선에 자원을 투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모델은 점점 범용화되는 반면 이를 실제 업무에 녹여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워크플로 설계가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모션은 향후 기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메일과 캘린더는 물론이고 CRM, 프로젝트 관리 도구 등과의 연동을 강화해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BEST 뉴스
-
글 한 줄 안 쓰는 AI, 3주 만에 기업가치 75억 달러? '의사결정 AI' 제브
문장을 만들지 않고 판단만 내리는 AI 모델 '제브(Jev)'를 내놓은 미국 스타트업 타입세이프AI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타입세이프AI는 9일(현지시간)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75억 달러다. 시리즈A는 초기 시드 투자 이후 사업 확... -
메타의 부활?…신제품 '뮤즈'가 깨운 CPU 수요
메타플랫폼스가 지난 8일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열흘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무료 앱 1위에 오르면서 메타 주가와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했다. 뮤즈는 질문에 답만 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의 일을 직접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메일 달력 결제 건강 쇼핑 스... -
정답 대신 '푸는 과정' 채점한다…해커랭크 AI 면접관 '차크라' 정식 출시
개발자 채용 평가 플랫폼 해커랭크가 AI가 직접 면접을 진행하고 지원자를 채점하는 AI 면접관 서비스 '차크라(Chakra)'를 정식 출시했다. 지원자가 문제를 푸는 동안 AI가 작업 과정을 지켜보며 질문을 던지고 결과물뿐 아니라 답에 이르는 사고 과정까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해커랭크는 미국 현지시간 5일 약 6개월... -
AI가 경찰에 '가짜 살인 제보'… 앤트로픽, 내부 테스트 인터넷 끊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테스트 도중 실제 웹사이트의 보안 허점을 파고들고 경찰에 허위 살인 제보까지 접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감시 체계가 이런 행동을 확실히 잡아낸다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모든 내부 평가에서 실시간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9일(현... -
AI가 쏟아낸 '가짜 취약점 신고'에 구글 오픈소스 버그바운티 중단
구글이 AI로 만든 엉터리 보안 취약점 신고가 급증하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의 핵심 부문을 중단했다. 버그바운티는 외부 보안 연구자가 소프트웨어의 보안 허점을 찾아 알려주면 기업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 보상 프로그램(OSS VRP)'의... -
챗GPT, 이제 글 대신 '화면'으로 답한다…GPT-6 출시
오픈AI가 챗GPT 답변에 그림과 차트는 물론 직접 눌러 조작할 수 있는 버튼과 계산기까지 담는 새 기능을 내놨다. 글자로만 답하던 대화형 AI가 질문에 맞춰 화면 구성을 스스로 짜는 방식으로 바뀐다. 오픈AI는 7일(현지시간) 차세대 모델 'GPT-6'를 챗GPT의 일반 대화 기능에 적용하고 '인텔리전트 UI'를 함께 공개...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사기꾼 전화 받는 ‘AI 피해자' 수천 명…속는 척하며 계좌·코인지갑 캐낸다
-
AMD 82억 달러에 월드랩스 인수…'AI 대모' 페이페이 리 최고과학자로 합류
-
AI 데이터센터에 여객기 엔진 꽂으려던 12억5000만달러 계약 무산
-
구글 딥마인드, AGI 논쟁의 장 열었다…"인간 넘어서기 전에 규칙부터"
-
오픈AI, 아이폰 인물사진 만든 엔지니어 품다… 3억달러에 카메라 스타트업 인수
-
AI CEO들 "속도 늦추자"…앤트로픽·오픈AI·머스크 이례적 한목소리
-
"1달러 넣으면 100달러 돌아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70% 성장 자신
-
AI가 스스로 결함 고치기 시작했다…앤트로픽 "인간 연구자보다 빠르고 저렴"
-
AI 오픈모델 생태계 통째로 사들이고 있는 엔비디아, '13조원 베팅'
-
엔비디아, '오픈소스 AI 심장' 허깅페이스 129억 달러에 인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