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거리와 건물을 자동으로 스캔해 쓰레기, 불법 투기, 건물 노후화 같은 문제를 찾아내는 AI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며 도시 관리 기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비전 AI 기업 City Detect는 6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30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Prudence Venture Capital이 주도했으며 Zeal Capital Partners, Knoll Ventures, Las Olas Venture Capital 등이 참여했다. 회사가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약 1500만달러 규모다.
City Detect는 도시 환경 관리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재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개빈 바움블레이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회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오래된 건물 관리, 쓰레기 방치, 불법 투기 같은 도시 환경 문제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문제를 수작업 점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기반 자동화 수요가 생겼다는 판단이다.
City Detect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나 도로 청소 차량 같은 공공 차량에 카메라를 장착한다. 차량이 도시를 이동하면서 주변 건물과 거리 사진을 촬영하면 그 이미지를 컴퓨터 비전 AI가 분석한다. 거리 풍경을 촬영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구글 스트리트뷰와 비슷하지만 목적은 관광용 지도 데이터가 아니라 도시 관리다.
AI는 촬영된 이미지에서 다양한 문제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예를 들어 벽면의 그래피티, 길가에 쌓인 쓰레기, 불법 폐기물 투기, 관리되지 않은 건물 외벽 같은 상황을 인식한다. 분석 결과는 지방정부 담당 부서로 전달되고 시 당국은 청소팀이나 점검 인력을 보내 문제를 처리한다.
현재 도시 환경 점검은 사람이 직접 지역을 돌아다니며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City Detect는 이 방식의 효율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사람이 점검할 경우 일주일에 수십 건 정도 확인하는 수준이지만 AI 기반 시스템은 같은 기간 수천 건을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은 딥러닝으로 벽화와 낙서를 구분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공공 예술 작품과 단순 훼손을 구분해야 지방정부의 불필요한 행정 조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 지붕의 구조적 이상이나 폭풍 피해 흔적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인정보 문제를 고려한 기능도 포함됐다. 촬영 과정에서 사람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은 자동으로 흐림 처리된다. 회사는 이 기술이 지방정부의 데이터 활용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독립적인 보안 인증인 SOC 2 Type II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기업의 데이터 보호 체계와 보안 관리 절차가 일정 기준 이상임을 외부 감사로 확인받았다는 의미다.
City Detect는 또한 공공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자체적인 책임 있는 AI 정책을 공개했다. 지방정부들이 AI 기술을 도입할 때 데이터 사용 방식과 책임 기준을 명확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AI 거버넌스 관련 협의체인 GovAI Coalition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City Detect 기술은 미국 17개 이상 도시에서 활용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가 시스템을 도입해 거리 환경 점검에 활용하고 있다.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별도의 순찰 인력을 크게 늘리지 않아도 도시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제품 고도화와 인력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폭풍이나 자연재해 이후 건물 피해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 관리 분야에서 AI 활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교통 분석, 범죄 예방, 쓰레기 수거 최적화 같은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 기술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City Detect는 도시 환경 점검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제 운영 결과 여러 도시에서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거리 오염이나 불법 폐기물 문제를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과태료 부과 없이도 해결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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