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자사의 첫 자체 하드웨어 기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계 행사인 Axios 주최 패널 토론에서 오픈AI 최고 글로벌 정책 책임자 크리스 레한이 언급한 내용이다.
오픈AI는 그동안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스마트폰과 PC 등 기존 기기 위에서 제공해 왔으며 자체 하드웨어 출시 계획을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출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 홈페이지)
오픈AI는 2025년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하드웨어 개발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조니 아이브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을 총괄했던 인물로 현재 오픈AI와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전개와 관련해 오픈AI는 제품 형태와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 사이 아시아 지역 기술 매체와 공급망 관련 보도에서 오픈AI의 첫 기기가 이어버드 형태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기기의 내부 코드명은 ‘스위트 피(Sweet Pea)’로 알려졌으며 기존 무선 이어버드와는 다른 외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버드는 귀에 착용하는 소형 무선 음향 기기로 통화와 음악 감상에 주로 사용된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 기기가 화면이 없는 형태로 주머니에 넣거나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 기반으로 AI 기능을 사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화면을 통한 조작 대신 음성을 주요 입력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술적 사양과 관련해서는 2나노미터 공정의 맞춤형 반도체를 사용해 인공지능 연산 일부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해당 사양은 오픈AI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다.
제조와 공급망과 관련한 보도도 이어졌다. 대만의 주요 일간지는 오픈AI가 중국의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 룩스셰어와 생산 협력을 검토했으나 이후 대만의 폭스콘을 주요 생산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글로벌 전자기기의 대량 생산을 담당해 온 기업이다. 해당 보도는 오픈AI가 첫 해에 4천만~5천만 대 수준의 출하를 목표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오픈AI 측의 공식 확인은 없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삼성 파운드리가 반도체 공급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계약이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발언으로는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의 기존 발언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올트먼은 2025년 한 인터뷰에서 오픈AI가 구상하는 하드웨어에 대해 “아이폰보다 더 차분하고 평온한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화면 중심 기기와는 다른 사용 경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돼 왔다.
오픈AI는 이 발언 이후에도 하드웨어와 관련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오픈AI는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주간 이용자가 수억 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으며 현재는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등 기존 운영체제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 반응으로는 인공지능 전용 하드웨어의 성공 사례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2024년 출시됐던 휴메인 AI 핀은 웨어러블 형태의 인공지능 기기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사업이 축소되며 2025년 HP에 매각됐다.
소형 음성 기반 기기를 표방했던 래빗 역시 초기 관심 이후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목걸이 형태의 AI 동반자 기기 ‘프렌드’는 출시 과정에서 마케팅 방식으로 논란을 겪었다.
반면 메타가 레이밴과 협력해 출시한 스마트 안경은 사진 촬영과 음성 비서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최근 AI 회의 기록 기기 스타트업 ‘비’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이어버드, 안경 등 기존 웨어러블 기기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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