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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구글 직원들, 생성형 AI 기반 어린이 학습 앱 ‘스파클리’ 선보여

  • 임지민 기자
  • 입력 2026.0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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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스파클리 홈페이지)

 

전직 구글 직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어린이용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 앱의 이름은 ‘스파클리(Sparkli)’로 어린이가 질문을 던지면 이미지, 영상, 음성, 퀴즈, 게임이 결합된 학습 경험을 즉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개발진은 기존 AI 도구가 주로 글이나 음성 답변에 머물러 어린이의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파클리는 락스 푸자리, 루시 마샹, 민 강 등 세 명의 공동창업자가 2025년 설립했다. 세 사람은 모두 구글 출신으로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에어리어 120(Area 120)’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에어리어 120은 구글 내부 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 형태로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여기서 여러 서비스가 시범 운영됐다. 

 

공동창업자 중 두 명은 부모로서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과정에서 기존 AI 챗봇을 활용해 봤지만 긴 텍스트 설명이 아이들에게는 장벽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스파클리의 기본 구조는 아이가 주제를 선택하거나 직접 질문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질문이 입력되면 생성형 AI가 학습 경로를 구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스파클리는 이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개의 짧은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에 시각 자료와 음성 설명, 간단한 상호작용 요소를 결합한다. 아이는 정해진 순서를 따라가도 되고 선택지를 고르며 탐험하듯 진행할 수도 있다.


이 앱은 매일 하나의 새로운 주제를 제시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 관심을 넓히도록 설계됐다. 자동차의 작동 원리나 비가 내리는 이유처럼 일상적인 질문부터 화성의 모습, 돈의 흐름, 기초적인 금융 개념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금융 이해력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규 교과 과정에서는 다루는 비중이 크지 않다. 스파클리는 이런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학습 경험으로 구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인 특징 중 하나는 콘텐츠 생성 속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한 뒤 약 2분 안에 하나의 학습 경험이 완성된다. 이는 여러 종류의 미디어 자산을 동시에 생성하고 조합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시간을 더 줄이기 위해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 대상 서비스인 만큼 안전 장치도 강조되고 있다. 성적인 내용은 앱에서 완전히 차단되며 자해와 같은 민감한 주제가 등장할 경우 직접적인 정보 제공 대신 감정 인식과 정서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방향을 바꾼다. 

 

정서 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앱은 이런 상황에서 보호자와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함께 제시한다.


스파클리는 교육적 관점에서도 검증을 거치고 있다. 회사는 초기 채용 단계에서 교육학과 AI를 연구한 박사급 인력과 교사 출신 인력을 영입했다. 교육학은 학습자가 어떻게 배우는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회사는 이 인력들이 콘텐츠 구조와 표현 방식을 설계하는 데 참여해 어린이에게 적합한 학습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파클리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20곳 이상의 학교에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학생 수 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교육 기관 네트워크와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용 모듈을 통해 교사는 학생의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과제를 부여할 수 있다. 

 

일부 교사는 수업 시작 단계에서 스파클리를 활용해 주제를 소개하고 이후 토론 중심 수업으로 이어가거나 수업 후 보충 학습용 과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서비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요소도 포함돼 있다. 아이는 아바타를 설정하고 학습을 완료할 때마다 보상과 연속 학습 기록을 받는다. 이는 학습 활동을 게임처럼 느끼게 만들어 반복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회사는 이러한 설계가 어린이가 학습을 의무가 아닌 활동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스파클리는 최근 스위스 벤처캐피털인 파운더풀 주도로 5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시드는 본격적인 제품 출시 이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초기 투자로 기술 검증과 서비스 확장을 위한 자금이다. 

 

투자사는 스파클리가 어린이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학습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몇 달간 학교 협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 뒤 2026년 중반 일반 소비자용 앱을 출시해 보호자가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목표 연령대는 5세부터 12세까지다. 스파클리는 아이들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하나의 체험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통해 학습 도구의 형태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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