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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AI 중심 브라우저 ‘네온’ 공개

  • 고건 기자
  • 입력 2025.10.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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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제작사 오페라가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브라우저 ‘네온(Neon)’을 공식 출시하며 이른바 에이전틱 브라우징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오페라는 이미 지난 5월 네온 개발 사실을 공개하고 제한된 사전 미리보기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주부터는 월 19.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는 선착순 사용자에게 초대장을 발송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콜론드라 오페라 브라우저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우리 자신과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모든 사용자를 위해 네온을 만들었다”며 “오늘부터 미래의 에이전틱 브라우징을 함께 만들어갈 첫 번째 사용자들을 맞이한다”고 강조했다.


네온의 핵심은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실제로 수행해주는 기능에 있다. 오페라는 이를 ‘네온 두(Neon Do)’라 부르며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블로그 글을 요약해 슬랙 채널에 올리거나 최근 시청한 유튜브 영상을 기반으로 정보를 가져오는 등 맥락을 이해한 작업 수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카드(Cards)’ 기능을 도입해, 예를 들어 제품 정보를 긁어오고 이를 비교표로 정리하는 식의 프롬프트 조합을 하나의 명령어처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이미 더 브라우저 컴퍼니가 운영하는 ‘디아(Dia)’가 선보인 ‘스킬(Skills)’과 유사한 개념으로, 오페라는 커뮤니티 기반 카드 공유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네온은 개발자 친화적인 기능도 갖췄다. 코드 조각을 직접 작성해 표나 차트를 포함한 시각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 미니 앱 형태의 결과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우저 내 탭과 AI 대화 내역을 하나의 작업 단위로 묶는 ‘태스크(Tasks)’ 기능을 추가해 일종의 워크스페이스처럼 별도 맥락을 유지하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기존 아크 브라우저의 작업 공간 기능과 구글 크롬의 탭 그룹을 결합한 형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


오페라는 시연 과정에서 네온이 사용자를 대신해 식료품을 주문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회사 측도 시연이 실제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결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서 여러 AI 기반 서비스들이 화려한 데모 이후 실제 사용 환경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네온 역시 안정성과 활용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출시로 오페라는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과 디아 등 신생 기업뿐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과도 직접 경쟁하게 됐다. 다만 차별화 전략으로 월정액 기반 유료 구독 모델을 채택해 전문적 활용이 필요한 파워 유저를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현재 경쟁사 대부분이 무료 혹은 광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오페라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면서도 고급 기능에 집중하는 노선을 택한 셈이다.


에이전틱 브라우징은 단순히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차세대 웹 이용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페라는 네온을 통해 이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하려 하지만 시장은 이미 빠르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네온이 반복 가능한 프롬프트 카드와 태스크 기능, 코드 작성 지원 같은 차별화된 무기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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