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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alaxy XR’ 공개하며 AI 중심 XR 생태계 본격화

  • 고건 기자
  • 입력 2025.10.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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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2일(한국 시간) 글로벌 시장에 발표된 Galaxy XR는 삼성전자가 구글(Google) 및 퀄컴(Qualcomm)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확장현실(XR) 헤드셋으로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신규 플랫폼인 Android XR 위에 구축됐으며 AI 비서를 시스템 수준에 통합해 사용자의 시선·음성·손짓·현실 환경까지 파악하는 멀티모달 인식을 지원한다.


Galaxy XR의 하드웨어 사양도 공개됐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Gen 2 칩을 탑재했고 내부 저장용량 256GB, RAM 16GB 등 플래그십 급 스펙이며 마이크로-OLED 디스플레이가 각 눈에 약 3552x3840 픽셀 수준으로 구현되어 전체 약 2천900만 화소대에 이른다. 

 

무게는 약 545g이며 별도 외부 배터리팩이 연결되는 구조로 착용 부담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가격은 미국 기준 1799달러로 책정됐으며 이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다.


AI 기능 측면에서 이 제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구글의 Gemini가 시스템 수준에 내장돼 사용자의 명령을 단순히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맥락에 맞춰 반응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현실 세계를 패스스루 방식으로 본 후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특정 객체를 지정하면 해당 객체에 대한 정보가 즉시 검색되거나 화면이 전환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업체들이 이 기기를 향후 다양한 폼팩터(제품의 물리적인 형태나 설계 방식)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설계했으며 이 플랫폼 위에서 AI 중심의 여러 디바이스(예컨대 AI 안경 등)가 향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삼성전자 측은 “Galaxy XR은 모바일 AI 비전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된 첫 번째 제품”이라고 소개했으며 구글 생태계 책임자인 Sameer Samat은 “Android XR는 Gemini 시대를 위한 첫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퀄컴 역시 “AI와 XR의 시너지가 새로운 사용 사례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Galaxy XR에는 사용자 머리 움직임 손의 제스처 눈의 움직임까지 고정밀로 추적할 수 있는 센서 배열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 개방성 측면도 눈에 띈다. Android XR은 OpenXR·WebXR 및 Unity를 지원해 개발자들이 기존 모바일 앱을 XR 환경에 비교적 수월하게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구글은 Galaxy XR이 고급 틈새 제품보다는 향후 일상 속 ‘공간 컴퓨팅’ 기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 제품을 “탐험·창작·작업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로 정의했다.


시장 반응과 전략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이번 출시를 통해 XR 시장에서 경쟁사인 애플 Vision Pro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 측은 1799달러라는 가격을 책정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분석가인 Anshel Sag는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기기의 가치에 약 1000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XR 시장 자체가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고 최근 VR 헤드셋 출하가 3년 연속 감소세인 만큼 삼성의 도전이 성공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AI 적용 사례로는 사용자가 여행 중일 때 Google Maps XR 앱을 통해 목적지를 3D로 탐색하면서 ‘이곳 근처 맛집 추천해줘’라는 질문에 Gemini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기능이 있다. 

 

또 유튜브 영상 시청 중 사용자 시선이나 제스처를 감지해 “이 장면에 등장한 선수 누구야”라는 질문에 즉각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환경도 가능하다. 또한 사진 및 영상의 경우 2D로 저장된 기록을 자동으로 3D로 변환해 사용자가 XR 공간에서 ‘살아있는 추억’처럼 재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착용 시간과 실제 사용성에 대한 한계도 나타난다. 배터리팩을 활용할 경우 약 2~2.5시간 정도 연속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됐으며 이는 장시간 업무용 사용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헤드셋+배터리팩 구성으로 인해 착용감이나 휴대성이 기존 스마트폰 대비 여전히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합적으로 이번 Galaxy XR의 출시는 AI가 XR 경험을 설계하고 작동하도록 유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앞으로 XR 생태계 확대 및 다양한 폼팩터 적용을 통한 AI 중심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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