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미지 생성 기술의 새 단계를 여는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를 11월 20일 공식 발표했다. 며칠 전 공개된 최신 대형 언어 모델 제미니 3(Gemini 3)를 기반으로 한 이번 모델은 기존 ‘나노 바나나’보다 해상도와 표현력 편집 기능 등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미지 품질뿐 아니라 텍스트 렌더링 정확도 웹검색 기반 생성 등 실제 작업에 바로 쓰일 만한 기능들이 다수 탑재돼 전문가용 도구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실력은 이전 세대와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기존 나노 바나나가 1024×1024px 생성이 한계였다면 이번 버전은 2K는 물론 4K 해상도까지 출력할 수 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 때 필요한 조명과 심도 조절은 물론 카메라 각도와 색보정 등 실제 촬영·편집에 가까운 설정들도 사용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이를 “전문가가 원하는 수준의 세밀한 이미지 제어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 표현력도 크게 개선됐다. 지금까지 이미지 생성 모델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글자를 제대로 못 쓰는 문제’였는데 나노 바나나 프로는 이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다양한 언어의 글자체 문장 스타일 이펙트 등을 이미지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 덕분에 인포그래픽 시각자료 마케팅용 이미지 제작에 높은 활용성이 예상된다.
이번 모델은 참조 이미지 처리 능력도 강화됐다. 최대 14개의 오브젝트를 한 장면에 자연스럽게 혼합할 수 있고 최대 5명까지의 인물 외형·비율·표정 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사진 여러 장을 합성하거나 시리즈 이미지에서 동일 인물의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작업에서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또 “고품질 샷 여섯 장을 활용해 이미지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나노 바나나 프로의 가장 흥미로운 변화 중 하나는 ‘웹검색 기반 생성 기능’이다. 사용자가 “홍차 레시피 찾아서 카드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모델이 실제 검색 결과를 반영해 이미지화하는 방식이다. 시각 자료 제작 과정에서 번거로운 정보 수집 단계를 대신해주는 셈이다.
물론 성능이 올라간 만큼 비용과 속도는 올라갔다. 기존 나노 바나나가 1024px 이미지당 0.039달러였던 것과 달리 나노 바나나 프로는 2K·1080p 이미지당 0.139달러, 4K 이미지는 0.24달러로 가격이 약 세 배가량 높아졌다.
구글은 “품질이 높아진 만큼 연산 비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무료 사용자는 제한된 생성량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기본 나노 바나나 모델로 자동 전환된다.
현재 나노 바나나 프로는 구글의 주요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제미니 앱에서는 기본 이미지 생성 모델로 사용되며 유료 구독자(Plus·Pro·Ultra)는 더 많은 생성량을 제공받는다. 또한 워크스페이스 고객들은 구글 슬라이드와 Vids에서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있으며 Ultra 구독자는 영상 도구 ‘Flow’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 역시 제미니 API와 Google AI Studio 새 IDE ‘Antigravity’를 통해 나노 바나나 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구글은 이미지 진위 확인 기능도 강화했다. 자사 AI 이미지 워터마킹 기술인 SynthID가 제미니 앱에 기본 탑재돼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미지가 구글 모델로 생성되거나 편집된 것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C2PA 표준 인증까지 지원해 콘텐츠 신뢰성 확보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고급 이미지 생성기 출시’ 수준을 넘어선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이미지 제작 자동화 인포그래픽 생성 브랜딩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기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용 디자인 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제미니 3와 함께 시각 생성 영역까지 확실하게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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