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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무라티의 새 AI 실험, 오픈AI 핵심 인력들이 다시 집결하다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4.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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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Thinking Machines Lab’에 오픈AI 출신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Thinking Machines Lab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전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였던 밥 맥그류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기초를 닦은 연구자로 평가받는 알렉 래드포드가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인물 모두 오픈AI에서 오랜 기간 핵심 연구와 기술 전략을 담당했던 인물들이다. 

 

회사 측은 이 인선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무라티가 이끄는 새로운 AI 연구 조직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Thinking Machines Lab은 2025년 초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생 AI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제품이나 상용 서비스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연구 목표와 기술 로드맵도 비교적 제한적으로만 밝히고 있다. 다만 회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사람마다 다른 목적과 환경에 맞춰 작동하는 AI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범용 모델을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개인이나 조직의 요구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AI 도구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AI 모델이 어떤 데이터로 학습됐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놓는지 사용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밥 맥그류는 2017년 오픈AI에 합류한 이후 연구 조직을 이끌며 회사의 기술적 방향 설정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부사장을 거쳐 최고연구책임자까지 맡았고 2024년 9월 회사를 떠난 뒤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 래드포드는 생성형 사전학습 변환기라고 불리는 GPT 개념을 정립한 핵심 논문의 주저자다. GPT는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문맥에 맞는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로 현재 널리 쓰이는 대화형 AI의 기반이 됐다. 

 

래드포드는 GPT 시리즈 개발뿐 아니라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Whisper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DALL·E 연구에도 참여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의 합류는 Thinking Machines Lab의 연구 수준과 기술적 야심을 보여주는 인사로 해석된다.


Thinking Machines Lab의 경영진 구성도 눈길을 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무라티가 직접 맡고 있으며 최고과학자로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존 슐만이 참여하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은 오픈AI에서 모델 후처리 작업을 총괄했던 바렛 조프가 맡았다. 

 

이들은 오픈AI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의 설계와 학습 운영을 직접 경험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회사 내부에는 오픈AI뿐 아니라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AI 연구소 출신 인력들도 다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응용 AI와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며 2022년 최고기술책임자로 승진했다. 이후 챗GPT와 DALL·E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며 오픈AI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코드 자동 생성 시스템 Codex 개발을 이끌어 깃허브 코파일럿 초기 버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무라티는 기술 개발과 실제 서비스 적용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그녀가 오픈AI를 떠난 뒤 설립한 Thinking Machines Lab은 자연스럽게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도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라티는 설립 초기부터 여러 벤처캐피털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억 달러를 웃도는 자금 조달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다만 회사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참여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제품이 없는 단계에서 인력과 연구에 먼저 투자하는 방식은 최근 AI 스타트업들이 공통적으로 택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대규모 연산 자원과 우수한 연구 인력을 선점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Thinking Machines Lab은 현재로서는 오픈AI나 구글처럼 완성된 대화형 서비스보다는 연구와 도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가 밝힌 목표대로라면 개발자나 기업이 각자의 필요에 맞게 인공지능을 조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주요 결과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대형 기업 중심의 연구 구조에서 벗어나 최고급 인력을 갖춘, 집중도 높은 연구 조직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어떤 기술적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AI 생태계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Thinking Machines Lab이 앞으로 어떤 연구 결과와 제품을 내놓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무라티와 오픈AI 핵심 인력들의 조합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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