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메타의 개발자 행사 ‘라마콘(LlamaCon)’ 무대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자사 내부 코드 저장소에 포함된 코드 가운데 약 20~30%가 AI에 의해 작성됐다고 밝혔다.
AI 코드 생성은 사람이 자연어로 “이런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하면 AI가 해당 요구를 해석해 프로그래밍 언어로 된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날 발언은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의 공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AI가 실제 대형 기술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로 받아들여졌다.
나델라는 “소프트웨어가 작성한 코드”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람이 직접 키보드를 두드려 만든 코드와 구분되는 영역이 이미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내부 리포지터리에 실제 반영된 코드 기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언급한 AI 작성 코드는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여기서 말하는 리포지터리는 개발자들이 소스코드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리포지터리는 설계 문서와 함께 회사의 기술 자산이 쌓이는 장소로 기능한다.
AI가 이 공간에 직접 기여한다는 의미는 실제 서비스나 제품에 사용되는 코드 일부를 AI가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나델라는 언어별로 성과에 차이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나델라의 증언에 따르면 파이썬(Python)과 같이 문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데이터 처리나 자동화에 많이 쓰이는 언어에서는 AI의 성과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시스템 수준의 제어와 성능 최적화가 중요한 C++ 계열 언어에서는 진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날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장기 전망과도 연관성이 있다. 회사 최고기술책임자 케빈 스콧은 이전 공개 발언에서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작성되는 코드의 95%가 AI에 의해 생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는 코드 작성이라는 작업의 상당 부분이 AI 도구에 의해 수행되고 인간 개발자는 설계, 검증, 수정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관점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개발자 도구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AI 기반 코드 생성 기능을 적극적으로 통합해 왔다.
대담 중 나델라는 저커버그에게 메타 내부 코드 가운데 AI가 작성한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메타 역시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개발 도구를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코드 생성 비중을 정량적으로 공개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빅테크 기업에서도 유사한 발언을 관찰할 수 있다. 구글의 실적 발표 자리에서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자사 코드의 30% 이상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 내부 개발 환경에서도 AI가 코드 생산 과정의 중요한 축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각 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AI가 작성한 코드’를 계산했는지는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한 코드인지, 개발자가 작성한 초안을 AI가 보완한 코드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수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방대한 코드 예제를 학습해 문법 오류를 줄이고 기존 소프트웨어 구조에 맞는 코드를 제안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발언은 AI가 작성한 코드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전반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변화는 개발자의 역할 정의와 교육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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