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2025년 5월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 AI 서비스인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메타 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메타가 운영하는 주요 앱 전반에 탑재된 AI 기능을 묶은 명칭이다. 저커버그는 이 수치가 2024년 9월 기준 약 5억 명에서 8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억 명은 메타 앱 생태계 전반에서 AI 기능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한 계정을 합산한 수치다. 이용자는 검색창에서 질문을 입력하거나 대화창에서 AI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메타 AI를 접한다.
이미지 생성, 메시지 요약, 추천 문구 작성 등도 모두 메타 AI 사용으로 집계된다. 사용자가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앱 설치 없이 기존 소셜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메타는 2023년부터 각 앱에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삽입해왔다. 초기에는 검색 보조와 간단한 질문 응답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이미지 생성과 대화형 응답 기능이 추가됐다. 2025년 4월에는 메타 AI를 독립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했다. 이 앱은 음성 대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버튼을 누른 뒤 말로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이전 대화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응답을 받는다. 메타는 사용자의 공개 프로필 정보와 소셜 활동 맥락을 활용해 답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 AI의 급격한 사용자 확대에는 하드웨어 연계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해 출시한 스마트글래스의 동반 앱으로 메타 AI를 활용하고 있다. 안경을 통해 음성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후 스마트폰 앱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동일 계정 기반의 AI 사용 빈도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됐다. 메타는 이러한 연동이 일상 속 AI 사용을 습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주주총회에서 2025년 메타 AI의 핵심 목표를 “경험의 심화”라고 설명했다. 개인화, 음성 대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해 사용 빈도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메타는 아직 메타 AI에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붙이지 않은 상태다. 저커버그는 AI 비서의 기능을 충분히 고도화한 이후 수익화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메타가 언급한 수익화 방향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화 흐름 중에 유료 추천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 형태로 노출하는 구조다.
다른 하나는 구독형 서비스다. 사용자가 더 많은 연산 자원을 사용하는 기능을 원할 경우 요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산 자원은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의미한다. 더 복잡한 질문 처리, 더 긴 대화 맥락 유지,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 등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에 해당한다.
이 같은 구독 모델은 현재 AI 업계에서 일반화된 방식이다. 메타가 직접 경쟁 대상으로 언급한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다. 챗GPT는 무료 이용자와 유료 구독자를 구분해 기능과 사용 한도를 차등 제공하고 있다. 메타는 자사 AI가 충분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유료 서비스 도입 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타 AI의 수익화가 단기간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메타가 2025년 중 일부 유료 기능을 시험할 가능성은 있으나 의미 있는 매출 기여는 2026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메타 역시 주주총회에서 AI 매출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메타 AI의 10억 명 사용자 발표는 소셜미디어 사용 행위 자체가 곧 AI 사용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메타는 향후 AI 기능을 앱 전반에 더 깊이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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