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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확장 선언

  • 고건 기자
  • 입력 2025.11.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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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5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며 미국 내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텍사스와 뉴욕에 신설되는 시설을 비롯해 추가 부지를 검토 중이며 전력 수요가 큰 대형 모델 학습에 맞춰 맞춤형 설비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GPU 클러스터 기업 Fluidstack이 설계와 건설을 맡으며 기가와트급 전력 공급 체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 증가가 인프라 확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현재 30만개 이상의 기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그 중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쓰는 대형 계정이 1년 사이 7배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800개의 상시 일자리와 2400개의 건설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환경도 관련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AI Action Plan 수립을 지시하며 미국 내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7월에 열린 기술 및 AI 회의에서 여러 기업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공개했고 앤트로픽의 발표도 같은 흐름에 포함된다. 미국 정부는 고성능 컴퓨팅을 국내에 유지하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무데이 최고경영자는 미래 모델 개발에는 더 큰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프라 확장이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해석가능성 연구와 안전성 관련 활동도 강화하고 있으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확보와 장비 조달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과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1조4천억달러 이상의 장기 약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설비가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미국 전력망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냉각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 설비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앤트로픽은 이미 아마존과 알파벳의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는 1830억달러에 이른다. 인디애나에서 가동 중인 1200에이커 규모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캠퍼스 역시 앤트로픽의 컴퓨팅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11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현재 운영 중이다. 여기에 구글과의 컴퓨팅 계약도 수십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회사는 내부 전망에서 2028년 손익분기점 도달을 제시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오픈AI는 740억달러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언급된 바 있다.


Fluidstack은 앤트로픽과 협력하게 된 이유로 짧은 구축 기간과 높은 전력 밀도 대응 능력을 들었다. 회사 측은 기가와트 단위 전력 공급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이런 특성이 향후 모델 개발 속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 범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오픈AI는 CHIPS Act 세액공제를 AI 데이터센터와 변압기 등 전력 장비까지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행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설비 비용을 흡수하기 어려워졌다는 문제 의식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확산 속도는 앞으로도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압박할 전망이다. 모델 연산량 증가가 빠르게 이어지는 만큼 전력 인프라 보강이 필요한 지역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러 주정부가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을 내세우며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지역 간 인프라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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