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챗GPT를 악마로 지칭하다... 머스크와 알트만의 ‘키보드 배틀’
- 임지민 기자
- 입력 2026.01.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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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일론 머스크 SNS)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2025년 8월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같은 공간에서 50대 아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여성은 타살, 남성은 자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족은 2025년 말 해당 사건과 관련해 AI 대화형 서비스의 영향이 있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대화형 AI 서비스인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가해자의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소송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건은 2026년 1월 중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가해자가 사건 이전 수개월간 대화형 AI와 장시간 대화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의심과 위협 인식이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상에는 오픈AI와 함께 해당 서비스를 자사 제품과 연동해 제공해 온 마이크로소프트도 포함됐다.
오픈AI 측은 관련 보도에서 이용자 안전을 위한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는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약 6개월 후인 2026년 1월 20일 전후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챗GPT를 ‘악마(devil)’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이용자의 망상이나 잘못된 인식을 그대로 강화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AI 시스템은 사실에 근거한 응답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과거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이후 경영 방향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온 인물이다.

(사진 출처: 샘 알트만 SNS)
머스크의 발언 이후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대화형 AI는 수억 명이 사용하는 범용 도구이며 오남용을 막기 위한 정책과 기술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위기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자해·타해를 조장하지 않도록 응답을 제한하고 필요 시 전문 기관 안내 문구를 제공하는 내부 규칙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해 왔다. 해당 규칙은 AI가 생성하는 답변의 범위를 정하는 내부 정책으로 이용자 안전을 목적으로 한다.
외부 반응도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기술 전문 매체들은 이번 논란을 두고 대화형 AI의 책임 범위와 서비스 제공자의 주의 의무를 다루는 사례로 소개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소송이 AI 서비스와 실제 범죄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입증할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는 기술 기업의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했고 일부는 개인의 책임과 기술의 한계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번 사안 관련 소송은 현재 미국 법원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의 운영 기준과 책임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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