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외 통상 리스크 확대, 내수 회복 지연, 대형 산불 피해 복구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추경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이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책 금융과 무역 보험을 확대해 기업 자금 흐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출 기업의 유동성 위축을 막고 공급망 불안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둘째는 재난 대응이다. 여기에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산림 복원 예산이 포함됐다. 피해 지역의 인프라 복구와 주택 지원에 재정이 투입된다. 정부는 피해 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해 지역 경제의 2차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내수 및 미래 산업 지원이다.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 지원과 함께 AI·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담겼다. 반도체와 디지털 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인력 양성 예산을 늘렸다.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해 성장 동력을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원 조달 방식도 관심을 끌었다. 정부는 일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하되 상당 부분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적자 규모가 커지면 국가채무 비율에도 영향을 준다.
추가 국채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 채권 공급이 증가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병존하는 상황에서 금리 방향은 복합적으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재정 확대 효과와 국가채무 증가 부담을 동시에 계산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번 추경이 통상 리스크 대응과 첨단 산업 투자 확대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AI 분야 지원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 경제는 수출 회복 조짐과 내수 부진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소비와 건설 투자는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대외 관세 정책 변수와 재난 피해가 겹치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추경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집행 시점과 세부 항목 조정 여부에 따라 실제 경기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가능한 한 신속히 집행해 상반기 내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BEST 뉴스
-
400억 달러 AI 펀드 '파산설'…반도체주 덮친 청산 공포
AI 전문 헤지펀드 '밸류얼라인드리서치어드바이저스(VARA)'의 파산설이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소수 거액 투자자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실제 청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VARA가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 이번 주 매도세의 한가운데 있었다. 15일(미국 동부... -
캐시 우드 '스페이스X 줍줍' 멈췄다…로빈후드 팔고 코어위브·베라사이트 담아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가 지난주 스페이스X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사들이던 종목이다. 같은 기간 아크는 AI·바이오·방산 기술주를 늘리고 로빈후드와 테라다인 등 많이 오른 종목은 덜어냈다. 12일 시킹... -
일자리 2만9000개 '고용 쇼크'에 웃은 월가…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미국의 9월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고용 둔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 오른 5만1176.9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500... -
"팬더는 왔지만 반도체는 없었다"…미중 정상회담 성과는 '두 달짜리 휴전 연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사흘간의 일정에서 나온 가장 큰 성과는 양국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한 합의다. 그 외에 AI 부문이나 지정학 현안에서 눈에 띄는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 휴전 연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 이미 공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
연일 치솟는 국채금리…베선트가 급히 부른 '월가 채권통'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저보스를 재무장관실 카운슬러로 영입했다.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시장과 직접 대화할 인물을 전면에 세운 것이다. 카운슬러는 장관을 보좌하는 고위 자문직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 없어 ... -
트럼프 "경유 수출 막자"…에너지장관도 재계도 유럽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유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이 출렁였다. 2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를 내보내지 말자고 행정부 내부에서 주장해 왔다며 결정은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스콧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세계 성장률 3.1%로 소폭 올렸지만 IMF, "AI 한 다리로 버티는 경제" 경고
-
SK하이닉스, 미국 땅에서 메모리 생산?…인텔 오하이오 공장서 첫 현지 생산 추진
-
레버리지 규제 3천만원 벽에 진정된 '삼전·닉스 투심'…반토막난 공포지수
-
중국 DUV 국산화에 삼성·SK하이닉스 폭락했지만…HBM 벽은 노광장비 아닌 '베이스 다이'
-
"2배 믿고 샀는데 1.5배로 바꾼다고?"…레버리지 배율 축소, 넘어야 할 산은 '수익자총회'
-
앤트로픽, 삼성에 'AI 칩' 제조 의뢰 검토…엔비디아 독주 흔드나
-
'25년 만의 1위' SK하이닉스, 이번엔 나스닥으로…40조 끌어올 승부수 던진다
-
엔비디아·SK 손잡고 '실리콘부터 전력망까지' AI 동맹 시동
-
페라리 첫 전기차 올라탄 韓 첨단부품…SK·삼성 '초격차' 입증
-
파업 1시간 전 극적 합의 삼성전자, 10년짜리 성과급 제도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