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바이오 실적·2차전지 체질 개선·에너지설비 수주 기대, 반도체 독주장 벗어난 코스피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10.15 18:5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0월 15일 한국 증시는 오랜만에 반도체 이외의 업종이 주인공이 됐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640선을 터치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그래도 이날 장의 분위기는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 

 

그동안 시장을 거의 단독으로 이끌던 반도체주 대신 바이오, 2차전지, 에너지설비 섹터가 주도권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불을 붙인 것은 바이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장 초반부터 7% 넘게 치솟았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 코스피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9% 가까이 올랐고 거래량은 평소의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동안 반도체와 2차전지에 가려 있던 바이오 섹터가 다시 주목받는 신호로 해석되며 같은 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오 전반으로 모멘텀이 확산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두 번째로 주목받은 섹터는 2차전지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회복했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바뀌고 원가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가는 6% 넘게 올랐고 장중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1위였다. 배터리 소재주인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도 동반 상승하며 오랜만에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세 번째로 주목받은 섹터는 에너지설비였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장중 9% 넘게 오르며 한때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전력청과의 신규 가스터빈 공급계약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었다. 

 

최근 미국 내 노후 화력발전소 대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원전 유지보수 관련 발주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설비 섹터 전반이 들썩였다.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수소·가스터빈 3개 축이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지수의 변동폭은 컸지만 상승 동력은 뚜렷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던 투자심리가 바이오, 2차전지, 에너지로 분산되면서 시장의 폭이 넓어졌다. 반도체가 빠져도 지수가 버틸 수 있음을 보여준 하루였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업종별 순환매가 본격화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랠리를 반도체에서 다른 섹터로의 투자심리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바이오의 경우 실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고 2차전지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을 여전히 안고 있다. 

 

에너지설비주 역시 실제 계약 체결과 수익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시장이 한쪽으로 치우쳤던 위험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결국 당일 한국 증시를 밀어올린 상승은 ‘한 종목이 아닌 여러 업종이 함께 만든 상승’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반도체 독주장에서 벗어나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이 확인되었고 바이오의 실적, 2차전지의 체질 개선, 에너지설비의 수주 기대가 엮이면서 새로운 상승 동력을 시험한 하루였다.

ⓒ 와이이코노미 & www.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바이오 실적·2차전지 체질 개선·에너지설비 수주 기대, 반도체 독주장 벗어난 코스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