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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 동시 타격…중동 정세 급변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6.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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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현실화됐다. 현지 시각 기준 새벽 시간대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사 지휘부를 대상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는 연속적인 폭발이 관측됐고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알려진 나탄즈 핵시설도 타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국방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 전역의 수십 개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해당 목표물에는 핵 관련 시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연속 작전의 일부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공습 직후 이번 공격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작전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판단에 따른 독자적 행동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란을 향해 미군이나 미군 자산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했다. 

 

이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확보해 단기간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핵 개발 속도가 더 이상 외교적 수단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 과정에서 이란의 핵 및 군사 체계를 총괄하던 최고위 인사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를 비롯해 정규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바게리와 외교 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 알리 샴카니 등이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란의 핵 개발과 미사일 전략 해외 무장세력 지원을 총괄해온 인물들로 분류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항공우주군을 이끌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역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운용을 책임져온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이란은 공습 이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란은 100기 이상의 드론을 이스라엘 방향으로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공습이 이어지며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 지역과 공항 인근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이어 한밤중 이란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 내 민간인 사망자도 보고됐다. 이란 정부는 자국 핵시설과 군사 인프라가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핵 개발 문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국제 현안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1950년대 미국의 지원으로 시작됐으며 당시에는 원자력 발전을 목적으로 한 민수 프로젝트였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과 서방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핵 개발의 성격을 둘러싼 불신이 확대됐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으로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우라늄 농축 수준은 국제사회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섰다.


우라늄 농축은 자연 상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우라늄을 원심분리기를 통해 농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은 약 3~5% 수준의 농축이 필요하다. 

 

핵무기 제조에는 90% 내외의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60%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을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시료에서는 80%를 넘는 농축 흔적도 확인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단기간 내 무기급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최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규모로 운용하고 있으며 핵물질 생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무기 한 기 분량의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주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른바 돌파 시간으로 불리는 이 기간은 핵무기 보유 여부를 가르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서 나탄즈 핵시설을 핵심 표적으로 삼았다. 나탄즈는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이자 원심분리기 조립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위성 영상과 외신 분석에 따르면 시설 내부 일부에서 화재와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다. 

 

반면 포르도, 이스파한, 부셰르 등 다른 핵시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는 확인했다. 다만 핵 개발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과학자와 기술 책임자들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인적 손실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하며 일정 기간 협상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한이 종료된 직후 이스라엘의 공습이 발생하면서 외교적 해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평가된다. 

 

미국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협상 기간에도 지속됐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지형도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국경을 접하지 않고 있으며 양국 사이에는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지상군 충돌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미사일과 드론 중심의 원거리 타격이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스라엘은 스텔스 전투기와 정보 자산을 활용해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반면 이란은 주변국 영공 통과 문제로 직접적인 공중 타격에 제약을 받는 구조로 분석된다.


이번 공습은 이란 핵 개발과 관련된 핵심 인물과 시설을 동시에 겨냥한 작전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 주권 침해를 이유로 보복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과 양측의 거리로 인해 실제 확전으로 이어질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사회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외교적 해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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