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OPEC+, 5월 증산폭 확대 결정에 국제유가 급락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4.04 16:4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5월부터 원유 생산을 예상보다 빠르게 늘리기로 결정했다. 감산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하되 증산 속도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발표 직후 하락 폭을 키웠다.


이번 결정은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OPEC+는 그동안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시행해 왔다. 당초 시장은 5월부터 소폭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증산 규모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공급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4% 이상 하락하며 연중 저점 부근으로 밀렸다. 최근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 전망이 약화된 상황에서 공급 확대 신호가 더해지자 매도세가 강화됐다.


OPEC+는 시장 안정을 명분으로 제시하며 일부 회원국의 생산 준수율이 높아진 만큼 점진적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공급 확대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월별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수요 둔화 신호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고, 미국 역시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될 경우 항공·해운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기업에는 부담이다. 주요 석유 메이저 기업들의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 운송, 화학 업종에는 비용 절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 변동에 민감하고 화학 산업은 원유와 나프타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소비재 기업도 물류비와 포장재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산유국 정책 변화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OPEC+ 역시 수요와 재고 상황을 점검하며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OPEC+는 감산을 통해 가격을 방어해 왔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산유국은 공급 조절을 통해 시장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수요 둔화와 비OPEC 국가의 생산 증가가 겹치면서 가격 방어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증산 결정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가는 물가 지표에 직접 반영되는 에너지 가격의 핵심 변수이며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변동이 정책 판단에 중요한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 와이이코노미 & www.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OPEC+, 5월 증산폭 확대 결정에 국제유가 급락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