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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성장 둔화·리스크 확대” 경고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4.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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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WEO)을 통해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과 정책 불확실성 확대를 동시에 경고했다. 물가 압력은 완만해지고 있지만 각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엇갈리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주요 선진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신흥국 역시 외부 수요 둔화와 금융 여건 긴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소비와 고용이 견조하지만 고금리의 누적 효과가 점차 실물경제에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유로존은 제조업 부진과 에너지 가격 충격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부동산 시장 조정과 내수 회복 속도가 변수로 작용한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목표 수준에 안정적으로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한 IMF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성급한 완화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성장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정책 대응이 지연되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통화정책의 미세 조정이 요구되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금융시장 리스크도 언급됐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었고 일부 신흥국은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 부채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가 글로벌 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국가들은 경기 대응 수단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무역과 지정학적 갈등 역시 주요 변수로 꼽혔다. 공급망 재편과 관세 조치, 기술 규제 등이 교역 흐름을 왜곡하고 있어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가 확산될 경우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세계 교역 증가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비스 교역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상품 교역은 둔화되어 있는 상태다.


보고서 공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성장 둔화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살아났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동시에 반영됐다. 

 

주식시장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경기 민감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방어적 성격의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편 IMF는 정책 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화정책만으로는 성장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정정책은 중장기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출 회복이 일부 긍정적 신호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한 구조로, 반도체 업황 개선이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가는 안정 흐름을 보이지만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은 남아 있다고 봤다.


IMF의 4월 WEO는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시점과 글로벌 자금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했으며 정책 대응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시점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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