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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5.2% 감소, 대미 수출 14% 급감...이제 드러나는 관세 충격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4.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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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한국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미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관세 정책 변화의 여파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38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줄었다. 수입은 34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출 흐름은 월별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었다. 1분기까지는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비교적 견조했지만, 4월 들어 통상 환경 변화와 일부 주요국의 수요 둔화가 동시에 겹쳤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선적 일정을 조정하거나 주문을 재검토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미국이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 미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수출 감소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 최근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관세 부과 움직임이 기업의 주문과 선적 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 개선과 단가 회복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 일부 주력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분류된다. 미국향 물량이 줄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중간재 수입은 일정 수준 유지됐다. 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생산을 완전히 축소한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통계는 월간 확정치가 아닌 잠정 집계다. 그럼에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는 흐름의 변화다. 한국 경제에서 수출은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제조업과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과 투자 계획, 고용 여건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정부는 통상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에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도 변수다. 원·달러 환율 변동은 수출 채산성에 영향을 준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 단가 경쟁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과 외화 부채 부담이 동시에 커진다. 국제 유가 변동 역시 에너지 수입 규모와 무역수지에 직결된다.


기업들은 주문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미국 시장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동남아와 유럽 등 대체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수출 구조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 거래선과 계약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4월 수출이 월말까지 반등할지 여부는 남은 기간 동안의 선적 물량에 달려 있다. 반도체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감소 폭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미 수출 감소가 앞으로 중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질 경우 마찬가지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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