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2분기 성장률 상향…유로존 국가 중 두드러진 성과

  • 고건 기자
  • 입력 2025.09.27 12:4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스페인 경제가 올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통계청(INE)은 2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된 예비치 0.7%보다 높은 수치로, 유로존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단연 두드러진 성과라는 평가다. 연율 기준으로는 3.1% 성장해 기존 추정치 2.8%를 상회했다.


성장세는 전 산업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INE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꾸준한 확장을 이어갔고,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관광 특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된 관광업은 여전히 스페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름철 성수기 효과도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도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10.29%로 하락하며 2008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줄곧 두 자릿수에 머물던 스페인의 실업률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노동시장 회복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스페인의 성장세는 유럽 주요국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같은 분기 유로존 전체 GDP 성장률은 0.1%에 불과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0.3%, 0.1% 역성장을 기록했다. 프랑스도 0.3% 성장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경제 활력이 사실상 유로존 전체의 성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부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쿠에르포 경제장관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의 주요 경제국들이 잇따라 저성장 전망을 내놓는 것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부분이다.


INE는 올해 1분기 성장률도 일부 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에서 3.2%로 높였지만, 분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유지했다. 이는 스페인 경제가 단기간 반짝한 것이 아니라 상반기 전반에 걸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관광업 호황과 고용시장 안정이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이 이번 성적을 뒷받침했다고 본다. 동시에 독일·이탈리아와 같은 제조업 중심 국가들이 경기침체 위험에 직면한 것과 달리, 스페인이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경제 다변화에 성공한 점이 구조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만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도 제기된다. 유가 변동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스페인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여전히 두 자릿수인 실업률은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현재 유로존 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와이이코노미 & www.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스페인, 2분기 성장률 상향…유로존 국가 중 두드러진 성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