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쿄 9월 물가 2.5% 상승…BOJ 금리 인상 압박 커져

  • 고건 기자
  • 입력 2025.09.27 09:1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일본 수도 도쿄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5% 오르며 8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중간 전망치였던 2.8%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일본은행(BOJ)의 물가 목표치 2%를 여전히 웃돌아 연내 금리 인상 압박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5% 올랐다. 여기에 연료 비용까지 제외한 지표 역시 2.5% 상승해 8월 3.0%보다 둔화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8월 7.4%에서 9월 6.9%로 낮아졌는데, 이는 도쿄도가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보육료와 수도요금을 인하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정 부분 억제했지만, 기저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둔화세를 구조적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SMBC닛코증권 미야마에 고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품 인플레이션 둔화는 일회성 요인의 결과일 뿐”이라며 “BOJ는 단순히 물가 흐름뿐만 아니라 수출 동향, 기업 수익성, 미국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OJ가 금리 인상 시점을 12월이나 내년 1월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BOJ는 지난 1월, 10여 년간 이어온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종료하고 단기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이는 일본이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우에다 가즈오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가 임금 인상과 견조한 내수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난주 열린 정책결정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이 단기금리를 0.75%로 올리자고 제안했으나 다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다. 금리는 동결됐지만 내부적으로 인상 필요성이 공론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BOJ 내부에서도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다.


시장 또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BOJ는 오는 10월 29~30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새 분기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 CPI는 전국 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수치는 향후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연내 25bp 인상을 예상했지만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10월과 내년 1월 사이로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조기 인상을, 또 다른 일부는 내년 초까지 신중론을 고수할 것이라고 봤다.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BOJ가 인상 속도를 늦출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보육료와 수도요금 인하 같은 일시적 조치가 종료되면 다시 물가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금리 정상화에 대한 논의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결국 BOJ의 선택은 일본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직결된다. 달러 강세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미국 관세 정책까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내놓을 다음 행보는 국제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와이이코노미 & www.yeconomy.ai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도쿄 9월 물가 2.5% 상승…BOJ 금리 인상 압박 커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