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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급락에 흔들…비트마인, 장부상 손실 60억달러로 확대

  • 고건 기자
  • 입력 2026.02.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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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보유 중인 이더리움 가격 급락으로 대규모 장부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가격 및 포트폴리오 데이터를 추적하는 플랫폼 드롭스탭(Dropstab)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최근 이더리움 시장 급락 과정에서 약 60억 달러가 넘는 미실현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이는 현재 시점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한 자산 가치 감소분을 의미한다.


비트마인은 최근까지 이더리움을 공격적으로 매입해온 기업이다. 지난주에도 약 4만 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24만 이더리움 이상으로 늘렸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된다. 비트마인은 기존의 채굴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자체를 장기 보유하는 방식의 재무 전략을 강화해왔다.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총 가치는 약 96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더리움 가격이 고점을 형성했을 당시 기록했던 약 139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약 43억달러 이상의 가치 하락이 누적되면서 전체 장부상 손실 규모는 60억달러를 넘어선 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그대로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기업 전략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며칠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2월 초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한때 2,200달러선까지 밀렸으며 최근 5일 동안 가격이 25%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매도 압력의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과 가격 조정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 구조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 가운데 상당 부분은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인 스테이킹 상태로 묶여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검증에 참여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로 일정 기간 자산이 잠기게 된다. 

 

1월 25일 기준 비트마인이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은 약 200만 개로 평가 금액은 당시 시세 기준 약 57억 달러에 달했다. 스테이킹된 자산은 빠른 매도가 어렵기 때문에 시장 급변 시 대응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비트마인은 투자자 톰 리와의 연관성으로도 알려진 기업이다. 톰 리는 월가에서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을 동시에 분석해온 인물로 이더리움의 중장기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해온 바 있다. 

 

이러한 가격 급락 국면에서는 기업 차원에서 대규모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전략의 리스크가 극대화된다. 비트마인의 경우 이더리움 가격 상승기에는 보유 자산 가치가 빠르게 확대됐으나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 규모 역시 단기간에 커졌다. 

 

이 손실은 고스란히 회계상 장부 평가에 반영되며 기업 재무 상태와 투자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거래와 파생상품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보유자를 의미하는 이른바 ‘고래’ 계정의 매도 움직임도 관측됐다. 

 

그래서 비트마인처럼 특정 암호화폐에 집중된 재무 구조를 가진 기업은 외부의 동향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비트마인 주가 역시 이더리움 가격 흐름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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