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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고용 22만8000명 증가, 더 멀어진 금리 인하

  • 강혜원 기자
  • 입력 2025.04.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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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3월에도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8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고용은 여전히 견조했지만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고 정부 부문 고용이 줄어드는 등 혼조세가 나타났다. 고용이 강하면 경기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뜻이지만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더 복잡해진다.


미 노동부가 4월 4일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2만8000명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예상치였던 약 20만명 안팎을 웃도는 수치다. 

 

이 중에서도 의료, 레저·접객업, 건설 부문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병원과 외래진료 서비스 등 의료 관련 일자리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고용을 떠받쳤다. 외식과 숙박을 포함한 서비스업 고용도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연방정부와 일부 공공 부문에서는 고용이 감소했다. 재정 지출 축소와 행정 구조조정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고용이 늘어나는 동안 정부 고용이 줄어드는 모습은 고용 구조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 민간 중심의 고용 확대는 경기 체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공공 부문 일자리 축소가 이 부분을 상쇄했다.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고용이 늘었음에도 실업률이 오른 것은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한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되면서 구직 활동에 나선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고용시장의 수급 균형이 완전히 타이트한 상태는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 안팎을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실질임금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급격한 임금 가속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Fed는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를 동시에 목표로 삼는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유인이 줄어든다.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소비가 유지되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지지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6월 또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지만 이번 지표는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기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강한 고용이 곧바로 경기 둔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정부 고용 감소와 일부 산업의 둔화 조짐을 경계했다.


외신들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통상 환경과 무역 정책 변수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용이 당장은 견조하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향후 고용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고용 증가를 경제 정책의 성과로 강조하며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세부 지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크게 늘지 않았고 제조업 고용은 뚜렷한 확장 신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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