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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8천건…예상보다 크게 낮아

  • 고건 기자
  • 입력 2025.09.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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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월 셋째 주 기준으로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9월 2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주 수정치(23만2천 건)보다 1만4천 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이 예상했던 23만5천 건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수당 청구는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정부에 생계비 지원을 신청하는 제도로 매주 발표되는 노동시장의 대표적인 선행 지표다.

 

이번 감소에는 텍사스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계절 조정을 거치지 않은 원시 데이터를 보면 텍사스 한 곳에서만 약 7천 건이 줄었다. 다만 주별 수치는 허리케인, 명절, 지역 산업 구조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등락이 잦아 추세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계속 청구 건수는 192만6천 건으로 전주보다 2천 건 줄었다. 이 수치는 재취업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큰 변동 없이 190만 건대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수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지 8일 만에 발표됐다. 

 

연준은 지난 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약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줄고 기업의 구인 건수가 수년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 반영됐다.

 

그러나 실업수당 청구 흐름은 다소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신중한 반면 기존 직원을 쉽게 해고하지 않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아직 급격한 붕괴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성장률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더했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최종치를 연율 3.0%로 확정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2.5%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개인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합산 가치를 말한다. GDP 연율은 해당 분기 성장률이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의 수치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2에 달한다. 2분기 개인 소비 지출은 2.8% 늘어 잠정치 2.3%를 웃돌았고, 1분기 1.5% 증가보다도 크게 높았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눈에 띄게 반등했다. 8월 항공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 내구재 지출은 전달보다 2.9% 늘어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7월에 2.7% 줄었던 것과 대비된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신규 주문은 0.4%, 국방을 제외하면 1.9% 늘었다.

 

주택 시장에서도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20.5% 급증해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 주택 판매도 연율 기준 400만 건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25일 연설에서 무역과 이민 정책, 재정·지정학적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다소 제약하고 있다는 인식도 함께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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