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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스페이스X 기업가치, 2030년 2조5000억달러 가능”

  • 고건 기자
  • 입력 2025.12.0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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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스페이스X의 2030년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달러로 전망했다. 

 

아크는 최근 공개한 우주 산업 모델에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다양한 변수를 넣어 계산한 결과 이런 수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은 수천 번의 가상 실험을 반복해 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미래가 불확실할 때 결과가 어느 범위 안에 들어갈지를 예측할 때 자주 사용된다. 

 

아크는 이 방식으로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고 그 결과 기본 시나리오가 2조5000억달러, 보수적 시나리오가 1조7000억달러, 낙관적 시나리오가 3조1000억달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현재 평가가 300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5년 만에 기업가치가 7배 이상 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크가 이렇게 높은 숫자를 내놓은 배경에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스타링크(Starlink)’ 사업이 있다. 

 

스타링크는 지구 궤도에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띄워 지상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을 연결하는 일을 목표로 한다. 지금은 신호가 닿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개념이기 때문에 통신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아크는 스타링크가 완전 가동되면 연간 최대 3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 통신 지출의 약 15% 수준으로 현재 통신 산업 구도를 크게 흔들 만한 규모다.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스타십(Starship)’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초대형 로켓으로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로켓 발사 비용은 대부분 새 로켓을 만들 때 발생한다. 따라서 재사용 횟수가 많아지고 점검 시간이 줄어들수록 단가가 낮아진다. 아크는 이 구조가 항공기 제조나 배터리 생산처럼 누적 생산량이 늘수록 비용이 낮아지는 ‘라이트의 법칙’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즉, 발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빨라지고 이익을 내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는 계산이다. 아크는 스타십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면 지구 주변 위성 발사는 물론 향후 화성 탐사 계획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이유로 우주 인터넷 사업과 발사 서비스 사업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들었다. 

 

다만 아크는 이 전망이 여러 전제가 맞아떨어질 때 가능한 수치라고도 강조했다. 위성 발사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될 수 있고 지구 저궤도를 공유하는 다른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변수로 작용한다. 

 

우주에서 운영되는 장비들은 작은 오류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운영 난도도 높다. 여기에 각국 정부의 규제나 국제 관계 변화가 사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최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까지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론 머스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실제 상황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크는 스페이스X가 상장 기업이 아니어서 일반 투자자가 직접 주식을 살 수는 없지만 아크 벤처펀드(ARKVX)를 통해 간접적인 투자 접근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그동안 전기차, AI, 로봇, 우주 산업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공격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스페이스X 분석 역시 우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 발표되어 시장 관심을 키우고 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실제로 예측치에 가까워질지는 스타링크의 수익 창출 속도, 스타십 운용 안정성, 국제 규제 환경 같은 현실적인 조건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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