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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꺾이지 않은 AI 열풍...엔비디아, 4분기 매출 사상 최대

  • 고건 기자
  • 입력 2026.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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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4분기(1월 25일 종료) 실적을 2월 25일(현지시간) 발표하며 분기 매출을 사상 최대 수준인 681억 달러(약 97조원)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393억 달러 대비 매출이 73% 급증했으며 시장 예상치 655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로 예상치 1.52달러를 뛰어넘었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번 실적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이 다른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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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 실적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있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왔고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새로 내놓은 Blackwell 및 Blackwell Ultra 아키텍처 기반 GPU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된 점이 있다. 해당 칩은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추론’ 작업에서 기존 제품 대비 비용 효율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에이전트형 AI 채택이 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Grace Blackwell과 NVLink(고속 연결 기술)를 결합한 솔루션이 현재 추론 분야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이며 향후 Vera Rubin 등 차세대 플랫폼이 기술적 해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AI 컴퓨팅 투자를 서두르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판단을 밝혔다.


엔비디아 실적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네트워킹 매출의 급증이다. NVLink, Spectrum-X, InfiniBand 기술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의 전반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이러한 기술은 여러 GPU를 고속으로 연결해 대규모 AI 작업을 처리할 때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 워크로드 확장을 위해 이들 고성능 네트워킹 제품에 대한 주문을 늘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GAAP 기준 총이익률은 75%로 직전 분기보다 높아졌으며 비GAAP 기준 총이익률도 이 수준 근처에서 유지됐다. 이는 고부가가치 데이터센터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운영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로 영업 레버리지가 살아나면서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동안 총 매출 21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실적 호조와 함께 회사는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약 411억 달러를 환원했다. 다음 분기인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는 공식 발표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월가의 컨센서스는 여전히 강한 매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함께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제품의 성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핵심 요인이다. 

 

다만 향후 AI 관련 투자가 지속될지, 경쟁 업체들이 추격하는 가운데 어떤 성장을 이어갈지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


전체 시장에서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주가와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및 미국 주요 지수는 기술주 랠리를 바탕으로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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