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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에 도전장? 아마존, 첫 ‘양산형’ 위성 27기 발사 선언

  • 신상호 기자
  • 입력 2025.04.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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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우주 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첫 양산형 위성 27기를 오는 4월 9일 발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험용 위성이 아닌 상업 서비스용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리는 첫 단계다.


이번 발사는 미국 우주기업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을 통해 진행된다. 발사 장소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망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구 저궤도에 수천 기의 위성을 배치해 지상 단말기와 직접 통신하는 방식이다. 이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전 세계에 수천 기 위성을 띄워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아마존이 후발 주자로 따라붙는 구도다.


아마존은 총 3200기 이상 위성을 단계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인가를 받아둔 상태다. 이번 27기는 그 첫 상업용 물량이다. 회사 측은 위성 설계와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했으며 대량 생산 체계를 이미 가동했다고 밝혔다. 시험 단계는 끝났고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은 위성뿐 아니라 지상 단말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설치하는 소형 안테나 장비를 대량 생산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가정용 단말기를 수백 달러 수준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해왔다. 기업용 고성능 단말기 역시 함께 개발 중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과의 결합 가능성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다. 위성망이 구축되면 오지나 해상, 항공기 등 기존 통신 인프라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은 그동안 위성 발사 계약을 다수 체결해왔다. ULA 외에도 블루오리진, 아리안스페이스 등과 발사 계약을 맺었다. 이는 향후 수년간 수십 차례 발사를 통해 위성을 순차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수조 원대에 이르는 자본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대량 발사와 조기 상용화가 수익성의 관건이다.


이번 발표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선점한 시장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마존은 시험 위성 발사 이후 일정이 지연되면서 상용화 시점에 대한 의문을 받아왔다. 이번 양산형 위성 발사 계획 공개로 시장 진입 일정이 구체화됐다.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초기 상업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가 조건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의 위성을 기한 내 배치해야 한다는 점도 일정 가속의 배경으로 꼽힌다.


위성 인터넷 시장은 국가 안보, 항공·해운,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영역과 맞물려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은 지상 기지국과 달리 넓은 지역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여기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


4월 9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프로젝트 카이퍼는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의 첫 단계로 전환된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플랫폼 경쟁이 또 하나의 산업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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