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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애플·팔로알토 의견 상향…로빈후드·로우스는 하향

  • 고건 기자
  • 입력 2025.09.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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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와 소비 관련 종목을 겨냥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 변화가 이어졌다. 시킹알파는 29일(현지시간) 애플(AAPL)과 팔로알토네트웍스(PANW)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로빈후드( HOOD)와 로우스(LOW)는 각각 ‘보유’와 ‘매도’ 등급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애플에 대한 평가는 아가르 캐피털이 주도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 시리즈의 프리미엄 모델과 신형 에어 모델의 강한 수요를 근거로 매도 의견을 단숨에 매수로 상향했다. 그는 불과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과대평가돼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했지만 최근 두 달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이자 장기 투자자로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컸으나 당시에는 전망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애플의 회복력이 기대 이상이어서 판단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게리 알렉산더 애널리스트는 사이버아크 인수를 통한 신원 보안 분야 확장과 4분기 신규 계약의 급증을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회계연도 동안 준비해온 다수의 거래가 성사됐고, 예약 매출 증가율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플랫폼 전반에서 강한 갱신과 업셀링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분기 단독 실적에서도 가속화가 뚜렷하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에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로빈후드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마이크 자카르디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227% 급등하면서 기업 펀더멘털을 앞질렀다고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그는 2분기 실적 호조와 골드 회원 수 사상 최대,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지표는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세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가격 목표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실적 발표 전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소매·건축자재 업체 로우스는 더욱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킹 프로핏스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웃도는 고평가 상태에 있으며 최소 2027년까지 자사주 매입이 중단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최근 인수로 인해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신규 주택 건설 노출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기조 덕분에 EPS 전망치는 12.20~12.40달러로 상향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과 자사 과거 대비 비싸다”며 “주가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17~18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하락 위험이 크며 목표가는 220달러를 넘기 어렵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평가 조정은 기술주와 경기 민감 소비주 사이의 온도차를 보여준다. 일부 기업은 신제품 수요와 인수 효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반면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경기 사이클에 노출된 기업들은 조정 압박을 받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썸네일 사진 출처: 애플, 팔로알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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