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비만 치료제 웨고비(Wegovy)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을 포함한 회사의 핵심 GLP-1 프랜차이즈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목표주가도 기존 59달러에서 47달러로 낮췄다. 이는 9월 26일 종가 기준 약 15% 하락 여력을 의미한다. 애널리스트 티보 부테랭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두 블록버스터 약물의 처방 모멘텀이 부족해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 미국 GLP-1 당뇨 프랜차이즈는 시장 점유율과 가격 압박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오젬픽의 해외 매출도 캐나다와 신흥시장에서 처음 등장하는 제네릭 경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고비의 성장세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에서는 조제약(compounded GLP-1)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와 같은 신약과의 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경구용 웨고비가 2026년 출시될 경우 매출 10억 달러가 추가될 수 있지만, 이는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후보물질 오포르글리프론(orforglipron)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출시될 차세대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CagriSema)에 대해서도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해당 약물은 2027년 출시가 예상되지만 같은 해 메디케어 파트 D 약가 협상에 오젬픽과 웨고비가 포함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테랭은 또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가 2025년 말에 나올 예정이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할 확률이 75%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모건스탠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주요 성장 동력에 여러 제약 요인이 겹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처방 둔화, 중장기적으로는 제네릭 확산, 경쟁 심화, 정부 약가 협상, 임상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하향 조정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분석은 얕고 편향적이며 이미 주가에 반영된 우려를 과도하게 부각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이들은 “노보 노디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익성과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시장의 성장성 덕분에 매력이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단기적 불확실성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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