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채굴 업체이자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플레이어인 Core Scientific(CORZ) 주주들이 오는 10월 30일 예정된 CoreWeave(CRWV) 인수안 표결에서 반대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 CNBC의 David Faber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가가 지나치게 낮다며 인수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CoreWeave는 올 7월 Core Scientific를 약 9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all-stock) 인수안으로 제안했으며 이 거래는 CORZ 1주를 CoreWeave 주식 0.1235주로 교환해주는 구조다. 발표 당시 이 조건은 CORZ 주당 가치가 약 20.4달러라는 계산 하에 책정되었다.
그러나 제안 후 CoreWeave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수안의 유효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Barron’s 보도에 따르면 CoreWeave 주가는 7월 정점 이후 약 44 %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인수가격은 주당 약 12.77달러 수준으로 조정되었다는 계산도 나온다.
Financial Times는 하락 반영 시 Core Scientific의 암시적 가치가 67억 달러 수준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한 주주는 Two Seas Capital이다. 이 펀드는 Core Scientific 지분 약 6.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Two Seas는 제안 구조가 부족하고 협상 과정이 결함이 있으며 제안가가 Core Scientific 가치를 정당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Core Scientific 측 이사회는 인수가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며 찬성 권고에 나섰다.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인수안 찬성 표를 요청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 시너지 창출, 리스크 경감 등을 인수론의 근거로 내세운 반면 Two Seas는 이사회가 거래를 추진하면서 다른 잠재 매수자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고 “노프샵(no-shop)” 조항 및 막대한 해제 수수료 등 주주 선택권을 제한하는 구조가 포함된 점을 문제삼는다.
인수안 반대 진영이 강조하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가 변동의 약점이다. 이번 제안은 Core Scientific 주주를 CoreWeave의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구조이며 하락 위험을 제한할 보호장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제안가가 저평가되었다는 주장이다. Two Seas 등은 발표 당시 20.4달러가 과소평가였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Core Scientific의 적정 가치를 주당 25달러(약 115억 달러 규모) 수준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거래 절차의 불투명성 또한 지적 대상이 되었다. Core Scientific 이사회가 타 경쟁자나 인수 가능 주체들과 접촉하지 않았고 거래 과정이 매우 짧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현재 시장은 표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주주들이 인수안을 거부하면 CoreWeave는 조건을 재협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며 거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반면 인수가 통과되면 CoreWeave는 Core Scientific의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를 확보하며 자회사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표결일이 가까워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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